이창호 9단이 또 한 번 일을 해냈다. 농심배 세계바둑대회에서 남은 중국기사 3명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물론 전에도 5연승을 하고 우승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때와 지금은 차이점이 조금 있다. 바둑은 테니스나 골프처럼 공식적인 순위를 매기지 않기 때문에 일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당시 이창호 9단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인자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많은 강자들이 등장하였고 이창호 9단도 나이를 먹어 그동안 세계대회에서 상당한 내상을 입은 터였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힘들지 않나 싶은 것이 전문가와 많은 바둑팬들 입장이었다.
그런데 절정 기량에 이른 중국 고수들을 물리치고 보란 듯이 우승한 것이다. 한 마디로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대회가 있기 전에 열린 세계대회에서 이창호 9단은 한국기원 아마추어 기사에게 진 적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9단을 그리 미덥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체전이라는 책임감 있는 대회와 개인전에서 대국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이창호 9단이 얼마나 남다른 각오를 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는지 깊이를 알 수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창호 9단은 자기 건재를 과시하였고 특히 중국인들이 느끼는 바둑공한증을 다시 한 번 더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이번 이창호 9단 바둑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하였고 또한 한국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웠고 그리고 그와 동시대에 태어나 이국수 바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는지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였다. 골프라면 타이거 우즈고 피겨스케이팅이라면 당연 김연아다. 그런데 이 바둑이 주로 한중일에만 있다 보니 그 유명세가 훨씬 덜한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다행이 지금 바둑이 독일이나 호주 미국 등에서도 두어지고 있고 애호가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두어 건전한 취미로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이창호 국수가 있어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바둑팬이 중얼거려 봅니다.








요즘 안 좋은디도 사력을 다해 이긴 이창호 사범이 안쓰럽고 그러구만요.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애국주의는 대단한 듯싶어서유. 이런 애국주의를 정작 가져야할 놈들은 지 욕심만 챙기는디 곳곳에서 묵묵히 하는 분들 땜시 대한민국이 굴러가나 보구만요.
아무튼 이창호 사범이 잘해서 이긴 건디 뭘 또 그리 자랑스러운가요. 이제 이런 부담은 그만 줬으면 하구만요. 그의 나이도 이젠 36살이라니...
애국주의가 문제이긴 합니다. 광적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겠지요. 오죽하면 외국언론에서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선수에게 가장 큰 적은 응원하는 한국국민이다 소리를 했겠습니까? 그러나 또 한 편으로 생각을 하면 이런 애국주의가 어떤 선수에게는 승부욕을 끌어올리는 동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선수고 관중이고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말고 즐기면서......,
저 저 저 저 저 저 정말 아마 5단이세요? 헉...